기드온에게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부라와 함께 진영으로 내려가보라고 하신다. 그 진영에서 꿈에 대한 이야기를 엿듣게 된 후, 그 꿈을 해몽하는 말을 듣고, 경배하며 미디안을 칠 확신이 생겼다. 삼백명을 세 대로 나누어서 나팔과 빈 항아리를 들고, 그 안에는 횃불을 감추게 하여서 진영 근처로 가서 "여호와를 위하라, 기드온을 위하라" 라고 외치게 한다. 이로 인해 손도 안대고 전쟁에서 승리를 하게 된다.
사사기 7:18 "나와 나를 따르는 자가 다 나팔을 불거든 너희도 모든 진영 주위에서 나팔을 불며 이르기를 여호와를 위하라, 기드온을 위하라 하라 하니라"
왜 굳이 자신의 이름을 넣어서 외치라고 했을까? 기드온의 마음속에 어떤 마음이 있었을까?
자신을 알아주기를 원하였을까?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 하심을 드러내고 싶어서 였을까?
후자가 기드온의 마음이었다고 할지라도, 자신에게 주목된만큼 여호와의 영광이 가리워지는 것이다.
처음부터 이 전쟁의 목적은 이스라엘이 여호와를 주목하게 하시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그 목적이 달성이 되는 순간 기드온은 자신의 이름을 스~윽 함께 끼워넣어버렸다.
물론 모든 것이 주님의 뜻대로 움직여졌고, 승리로 이어졌다.
하지만 분명한 문제가 있었던 부분이 있다.
'밥숟가락 얹지 말라'는 주님의 음성을 듣는다. 나는 그냥 끝까지 겸손하게 그분의 음성에 순종하면 되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것도 하나도 없고, 내가 했던 것도 하나도 없다. 기드온도 그랬다. 그는 용맹한 자도 아니었고, 순종을 했을 때, 하나님의 일들이 일어났었을 뿐인데, 그런 일을 몇번 겪고나니 이젠 자기 이름을 여호와와 동일시 해버리는 일이 생긴다. 교만이 싹트고 있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죄에서 구원을 받은 나인데, 그리스도가 아니면 영적인 전쟁에서 승리할 확률이 0.1%로 없었는데, 지금도 나는 그 은혜를 망각하고, 또 내가 뭔가를 하려고 하는게 없는가? 생각해 본다.
주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는 부분에 내 이름을 슬~쩍 올려놓은 일이 없었나?
내가 이렇게 했으니 구원을 받았지. 내가 무엇을 했으니 교회가 이렇게 성장했지뭐. 내가 코로나 시기에도 움직였으니 주님이 이렇게 해 주시겠지... 라는 생각들은 다 교만에서 나온것이라고 말씀하신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요, 주님이 함께 하지 않으시면 가능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내 이름을 빼자. 내 이름을 여호와의 이름 옆에 같다 붙이지 말자.
그분의 영광을 가리우지 말자.
주님 제가 주님의 영광을 가리우지 않는 자가 되게 하시고, 온전히 기다리며,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목회하게 하소서.